"매달 배당금이 들어온다니, 제2의 월급이네!" 이렇게 생각하셨다면, 잠깐만요.
커버드콜ETF는 2024년 국내에서만 순자산이 1년 만에 8배(8천억→7조 원) 급증할 만큼 인기를 끌었어요. 월배당, 고배당이라는 달콤한 말에 끌려 투자하셨다면, 오늘 이 글은 꼭 끝까지 읽어주세요.
저도 처음엔 "연 12~15% 배당이라니, 예금 이자 10배 아니야?"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니, 아무도 안 알려주는 함정들이 숨어있더라고요. 😥
커버드콜ETF, 1분 만에 이해하기
🔍 한 줄 요약
커버드콜은 "주식을 사면서 + 그 주식을 비싸게 팔 권리를 미리 팔아버리는" 전략이에요.
어렵죠? 식당으로 비유해볼게요.
🍕 피자 가게 비유
당신이 피자 가게를 차렸어요. 피자 한 판에 2만 원에 팔고 있는데, 어떤 손님이 와서 이렇게 제안해요.
"지금 당장 3천 원 줄게요. 대신 다음 달에 피자가 3만 원이 되더라도, 나한테 2만5천 원에 팔아야 해요."
당신은 3천 원을 받고 "팔 약속"을 해요. 이게 바로 콜옵션 매도예요.
• 피자 가격이 2만 원 그대로라면? → 3천 원 이득! (옵션 프리미엄)
• 피자 가격이 3만 원으로 올랐다면? → 2만5천 원에 팔아야 해서 5천 원 손해 (상승분 포기)
• 피자 가격이 1만 원으로 떨어졌다면? → 3천 원 받았지만 1만 원 손해 (하락분은 고스란히)
이게 바로 커버드콜의 본질이에요. 매달 "프리미엄(배당)"을 받는 대신, 주가가 오르면 그 상승분을 포기해야 해요.
아무도 안 알려주는 단점 5가지
자, 이제 본론이에요. 커버드콜ETF의 진짜 단점들을 하나씩 파헤쳐볼게요.
❌ 단점 1: 상승장에서 "남 좋은 일"만 한다
커버드콜ETF의 가장 큰 단점이에요. 주가가 오르면 그 수익을 누리지 못해요.
실제 사례를 볼게요.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QQQ와 커버드콜 전략을 쓰는 QYLD를 2014년부터 2024년까지 10년간 비교한 결과:
| ETF | 전략 | 10년 총수익률 |
|---|---|---|
| QQQ | 나스닥100 단순 추종 | +400% 이상 |
| QYLD | 나스닥100 + 커버드콜 | +50~70% |
같은 나스닥100인데, 수익률 차이가 6배 이상이에요. 배당금 다 합쳐도 이 차이를 메울 수 없어요.
❌ 단점 2: 하락장에서 "방패가 종이"다
"커버드콜은 하락을 방어해준다"고 알려져 있는데, 방어력이 생각보다 약해요.
예를 들어볼게요. 주가가 한 달에 10% 폭락했어요.
• 옵션 프리미엄으로 받은 돈: 약 1%
• 실제 손실: 10% - 1% = -9%
1%로 10% 하락을 막을 수는 없어요. 그래서 전문가들은 "하락은 조금만 커버되고, 상승은 다 커버돼버린다"고 표현해요.
❌ 단점 3: "제 살 깎아 배당" - 원금이 녹는다
분배율이 높을수록, 장기 투자 시 기초자산이 하락하지 않아도 원금이 줄어들 수 있어요!
이게 무슨 말일까요? "배당금 = 수익"이 아니에요. 펀드가 벌어들인 수익보다 더 많은 배당금을 주면, 그 차액은 원금에서 빠져나가요.
예를 들어:
• ETF가 1년간 벌어들인 수익: 8%
• 목표 분배율: 15%
• 부족분 7%는? → 원금에서 깎여나감
이걸 "자본 잠식"이라고 해요. 마치 자기 살을 깎아서 배당을 주는 셈이에요.
❌ 단점 4: 세금 폭탄 - 배당소득세
커버드콜ETF의 배당금에는 배당소득세 15.4%가 붙어요.
연 1,000만 원 배당을 받으면, 154만 원은 세금으로 나가요. 게다가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 원을 넘으면 종합소득세 대상이 돼서 세율이 더 올라갈 수 있어요.
반면, 일반 ETF는 매매차익에 대해 국내 상장 ETF 기준 비과세(단, 해외 ETF는 양도소득세 22%)예요.
❌ 단점 5: 복잡한 구조 - 뭘 산 건지 모른다
커버드콜ETF 이름을 한번 볼게요.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ACE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2호"
"타겟", "데일리", "위클리", "2호"... 이게 다 무슨 뜻일까요?
• 타겟: 목표 분배율을 맞추기 위해 옵션 매도 비중을 조절
• 데일리/위클리: 옵션을 매일/매주 매도 (거래 빈도)
• ATM/OTM: 옵션 행사가격 설정 방식
이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고 투자하면, 내가 뭘 산 건지도 모르는 상태가 돼요.
충격적인 시뮬레이션 결과
가장 중요한 부분이에요. 실제 데이터로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보여드릴게요.
한국경제신문(2025.01)에서 S&P500 토털리턴 지수를 기반으로 2010년부터 2024년까지 15년간 시뮬레이션한 결과예요.
📊 1만 원 투자 후 15년 뒤 원금 변화
| 목표 분배율 | 15년 후 원금 | 원금 변화 |
|---|---|---|
| 연 10% | 15,334원 | +53% |
| 연 15% | 7,186원 | -28% |
| 연 20% | 3,357원 | -66% |
보이시나요? 연 15% 분배율로 15년 투자하면, 원금이 28%나 줄어들어요.
"아니, S&P500은 15년간 엄청 올랐잖아요?" 맞아요. 기초자산이 우상향해도 원금이 녹을 수 있어요. 분배율이 수익률을 초과하면요.
💡 핵심 교훈
분배율 10% 이하: 장기 투자해도 원금 유지/증가 가능
분배율 15% 이상: 장기 투자 시 원금 손실 위험 높음
"높은 배당 = 좋은 ETF"가 아니에요!
금융감독원이 경고한 이유
2024년 7월, 금융감독원은 커버드콜ETF에 대해 "소비자경보(주의)"를 발령했어요.
금감원이 지적한 4가지 주의사항이에요:
🚨 금감원 경고 4가지
1. 상품명의 분배율은 "확정 수익"이 아니다
"연 12% 프리미엄"이라고 써있어도, 이건 목표치일 뿐 보장되지 않아요.
2. "프리미엄"은 "고급"이 아니라 "옵션 수익"이다
프리미엄이라는 단어가 마치 우수 상품처럼 보이지만, 옵션 매도 수익이라는 뜻이에요.
3. 상승 수익은 제한, 하락 손실은 그대로
주가가 오르면 수익이 막히고, 내리면 손실은 고스란히 반영돼요.
4. 기초자산과 옵션 기초자산이 다르면 변동성 확대
ETF가 A주식을 담고, 옵션은 B지수에 거는 경우 더 위험해요.
이 경고 이후, 금감원은 ETF 상품명에서 "분배율%", "프리미엄" 같은 표현을 빼도록 규제했어요.
그럼 커버드콜ETF, 언제 사면 좋을까?
"그럼 커버드콜ETF는 무조건 나쁜 건가요?" 아니에요. 특정 상황에서는 유용해요.
✅ 커버드콜ETF가 유리한 상황
1. 횡보장/박스권
주가가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을 때, 옵션 프리미엄으로 수익을 낼 수 있어요.
2. 은퇴 후 현금흐름이 필요할 때
매달 현금이 필요한 은퇴자에게는 월배당이 유용해요. (단, 원금 감소 감안)
3. 단기~중기 투자 (1~3년)
장기 투자보다는 단기적으로 활용하는 게 유리해요.
❌ 커버드콜ETF가 불리한 상황
1. 장기 상승장 (강세장)
주가가 계속 오르면, 상승분을 다 놓쳐요.
2. 10년 이상 장기 투자
분배율이 높으면 원금이 녹을 가능성이 커요.
3. 자산 증식이 목표일 때
배당보다 자산을 불리고 싶다면, 일반 ETF(QQQ, SPY, SCHD 등)가 나아요.
💡 전문가 조언
"커버드콜ETF를 장기 투자하려면, 목표 분배율이 연 10% 이하인 상품을 선택하세요. 15% 이상은 원금 손실 위험이 높습니다."
— 한국경제신문, 2025.01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커버드콜ETF로 "제2의 월급"을 받을 수 있나요?
A: 매달 배당금은 받을 수 있어요. 하지만 그게 "순수 수익"인지 "원금에서 깎인 돈"인지 구분해야 해요. 분배율이 ETF 수익률보다 높으면, 원금이 줄어드는 거예요.
Q2. JEPI, QYLD 중 뭐가 더 좋아요?
A: 두 상품 모두 커버드콜 전략이지만 성격이 달라요.
• JEPI: 분배율 7~10%, 상대적으로 안정적, S&P500 기반
• QYLD: 분배율 10~12%, 공격적, 나스닥100 기반
장기 투자라면 분배율이 낮은 JEPI가 원금 유지에 유리해요.
Q3. 국내 상장 커버드콜ETF도 같은 문제가 있나요?
A: 네, 동일해요. 국내 커버드콜ETF도 같은 구조라서 상승장 수익 제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어요. 투자 전 목표 분배율을 꼭 확인하세요.
Q4. 커버드콜ETF 대신 뭘 사야 하나요?
A: 목적에 따라 달라요.
• 자산 증식: QQQ, SPY, VOO (지수 추종)
• 배당 성장: SCHD, VYM (배당성장 ETF)
• 월배당 + 안정성: JEPI (분배율 10% 이하 커버드콜)
Q5. 연금저축/IRP에서 커버드콜ETF 투자해도 되나요?
A: 가능하지만 주의가 필요해요. 연금계좌는 장기 투자인데, 높은 분배율 커버드콜은 원금이 녹을 수 있어요. 연금계좌에서는 분배율 10% 이하 상품이나 일반 배당ETF를 추천해요.
📌 3줄 요약
- 상승장에서 손해: 주가가 오르면 상승분을 포기해야 해요
- 높은 분배율 = 원금 손실: 연 15% 이상은 장기 투자 시 원금이 녹아요
- 횡보장/단기 투자에 적합: 은퇴 후 현금흐름용으로는 고려 가능
커버드콜ETF가 나쁜 상품은 아니에요. 다만, "매달 15% 배당! 제2의 월급!"이라는 광고만 보고 투자하면 낭패를 볼 수 있어요. 오늘 알려드린 단점들을 꼭 기억하시고, 본인 투자 목적에 맞는지 신중하게 판단하세요. 😊
본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닌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모든 투자 결정과 그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언급된 ETF(JEPI, QYLD, QQQ 등)는 예시이며, 특정 상품을 추천하는 것이 아닙니다. 투자 전 반드시 투자설명서를 확인하시고, 필요시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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