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 내면 13만원 돌려받는다고?" 처음 들었을 때 저도 반신반의했어요.
연말정산 시즌이 되면 "뭘 더 챙길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잖아요. 의료비, 교육비, 신용카드 사용액... 하나하나 따져보려니 머리가 아프고요. 그런데 복잡한 조건 없이 누구나 쉽게 받을 수 있는 세액공제가 하나 있어요. 바로 고향사랑기부제예요.
이 글을 읽으면 고향사랑기부제가 뭔지, 왜 "안 하면 손해"라는 말이 나오는지, 그리고 지금 바로 신청하는 방법까지 5분 안에 다 알 수 있어요.
고향사랑기부제가 뭐예요?
내가 사는 곳 말고 다른 지역에 기부하면, 세금 돌려받고 + 선물까지 받는 제도예요.
고향사랑기부제는 2023년 1월에 시작된 제도예요. 이름에 "고향"이 들어가지만 꼭 내 고향일 필요는 없어요.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지역(주민등록상 주소지)만 아니면 전국 어디든 기부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서울에 살고 있다면 부산, 제주, 강원도 어디든 마음에 드는 곳을 골라서 기부하면 돼요. 그러면 기부한 지역에서 그 돈을 주민 복지나 지역 발전에 사용하고, 나는 세금 혜택과 답례품을 받는 구조예요.
쉽게 말해서 "기부하는 나도 좋고, 받는 지역도 좋은" 상생 제도라고 보면 돼요.
10만원으로 13만원 받는 구조
"기부하면 손해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 제도는 구조가 좀 특별해요. 왜 "안 하면 손해"라는 말이 나오는지 계산해 볼게요.
10만원을 기부했다고 가정해 볼게요.
첫째, 10만원 전액이 세액공제 돼요. 연말정산 때 낸 세금에서 10만원을 그대로 돌려받아요. 둘째, 기부금의 30%인 3만원 상당의 답례품을 받아요. 지역 특산물이나 상품권 중에서 고를 수 있어요.
정리하면 이래요. 내가 낸 돈은 10만원인데, 세금 환급 10만원 + 답례품 3만원 = 총 13만원의 혜택을 받는 거예요.
| 기부 금액 | 세액공제 | 답례품 | 실질 혜택 |
|---|---|---|---|
| 10만원 | 10만원 (100%) | 3만원 | +3만원 |
| 20만원 | 11만 6,500원 | 6만원 | -2만 3,500원 |
표에서 보이는 것처럼 10만원까지는 100% 공제라서 완전히 "공짜"로 3만원 상당의 선물을 받는 셈이에요. 10만원을 넘어가면 초과분에 대해 16.5%만 공제되기 때문에 효율이 좀 떨어져요.
그래서 처음 하시는 분이라면 10만원만 기부하는 게 가장 이득이에요. 2025년 기준 연간 최대 2,000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지만, 가성비로 따지면 10만원이 최고예요.
신청 방법 3단계
신청 방법은 정말 간단해요. 온라인으로 5분이면 끝나요.
1단계: 플랫폼 접속하기
기부할 수 있는 곳은 크게 두 가지예요. 정부 공식 사이트인 "고향사랑e음(ilovegohyang.go.kr)"이 있고, 민간 플랫폼인 "웰로"나 "위기브" 같은 곳도 있어요. 민간 플랫폼은 답례품 비교가 편하고 추가 이벤트 혜택도 있어서 요즘 인기가 많아요.
2단계: 지역과 답례품 고르기
마음에 드는 지역을 고르고, 기부금을 입력하면 돼요. 답례품은 기부 후 받게 되는 포인트로 고를 수 있어요. 한우, 사과, 쌀, 지역상품권 등 종류가 정말 다양해요.
3단계: 결제하고 끝!
카드, 계좌이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쓸 수 있어요. 결제가 완료되면 기부 내역이 국세청 홈택스에 자동으로 연동돼요. 별도로 서류를 준비하거나 회사에 제출할 필요가 없어요.
올해 연말정산에 반영받으려면 12월 31일까지 기부를 완료해야 해요. 연말에는 사이트 접속이 몰려서 대기가 길어질 수 있으니 미리 하는 게 좋아요.
인기 답례품 추천
10만원 기부하면 3만원 상당의 포인트가 생기는데, 이걸로 답례품을 고를 수 있어요. 지역마다 특색 있는 상품이 많아서 고르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실용적인 걸 원한다면: 지역상품권
가장 인기 있는 건 지역사랑상품권이에요. 해당 지역 소상공인 가게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어서 활용도가 높아요. 다만 사용 가능 지역이 정해져 있으니 자주 가는 곳이 있다면 그 지역 상품권을 고르는 게 좋아요.
맛있는 걸 원한다면: 농축산물
한우, 삼겹살, 제철 과일(사과, 감귤), 쌀 같은 농축산물도 인기예요. 특히 신혼부부나 자취생에게는 식비 절약 효과가 커요. 경북 영주 사과, 강원 평창 한우, 전남 완도 전복 같은 지역 명물을 받아볼 수 있어요.
재미있는 걸 원한다면: 이색 상품
최근에는 전남 완도군의 전복 모양 쿠션, 서울시의 해치 기념품처럼 독특한 답례품도 늘어나고 있어요. SNS에서 화제가 된 상품들도 종종 있으니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요.
꼭 알아야 할 주의사항
좋은 제도지만 몇 가지 알아둬야 할 점이 있어요.
첫째, 결정세액이 있어야 해요.
세액공제는 내가 낸 세금에서 깎아주는 거예요. 만약 올해 낼 세금이 아예 없는 분(결정세액 0원)이라면 공제받을 게 없어요. 다행히 대부분의 직장인은 해당되지 않지만, 소득이 적거나 공제 항목이 많은 분은 미리 확인해 보는 게 좋아요.
둘째, 내가 사는 지역에는 기부할 수 없어요.
주민등록상 주소지에는 기부가 안 돼요. 예를 들어 서울 강남구에 산다면 서울시 전체에는 기부할 수 없고, 다른 시도(경기도, 부산시 등)에만 가능해요.
셋째, 기부 후 취소나 환불은 안 돼요.
결제 전에 지역과 금액을 꼼꼼히 확인하세요. 한번 기부하면 되돌릴 수 없어요.
넷째, 답례품 포인트는 5년간 유효해요.
기부하고 바로 답례품을 안 골라도 괜찮아요. 포인트는 기부일로부터 5년간 쓸 수 있어요. 다만 인기 품목은 연말에 품절되는 경우가 많으니 미리 신청하는 게 좋아요.
자주 묻는 질문 5가지
Q. 프리랜서나 자영업자도 할 수 있나요?
A. 네, 가능해요. 직장인은 연말정산에서, 프리랜서와 자영업자는 종합소득세 신고 때 공제받을 수 있어요. 기부 내역이 자동으로 홈택스에 연동되니 따로 서류를 준비할 필요는 없어요.
Q. 부부가 각각 10만원씩 기부해도 되나요?
A. 네, 공제는 개인별로 적용돼요. 부부가 각자 10만원씩 기부하면 세금 환급 20만원 + 답례품 6만원 = 총 26만원 혜택을 받을 수 있어요.
Q. 여러 지역에 나눠서 기부해도 되나요?
A. 네, 연간 한도(2,000만원) 안에서 여러 지역에 나눠 기부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5만원씩 두 군데에 기부해도 돼요.
Q. 올해 기부한 걸 내년으로 이월할 수 있나요?
A. 안 돼요. 고향사랑기부금은 해당 연도(1월~12월)에 기부한 금액만 그해 연말정산에 적용돼요. 한도를 넘긴 금액은 사라지니 주의하세요.
Q. 오프라인으로도 신청할 수 있나요?
A. 네, 전국 농협은행 지점에서 가능해요. 다만 창구에서는 기부만 되고, 답례품은 나중에 온라인(고향사랑e음)에서 직접 선택해야 해요.
📌 3줄 요약
- 10만원 기부하면 세금 10만원 돌려받고 + 3만원 답례품 = 실질 +3만원 이득
- 신청은 5분이면 끝. 고향사랑e음이나 민간 플랫폼에서 간편하게 가능
- 올해 혜택 받으려면 12월 31일까지 기부 완료해야 해요
연말정산 때마다 "뭘 더 챙길 수 있을까" 고민되셨다면, 고향사랑기부제 한 번 해보세요. 복잡한 조건 없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혜택이에요. 기부도 하고 세금도 아끼고 맛있는 선물까지 받을 수 있으니, 안 하면 정말 손해인 것 같아요. 😊
※ 본 글의 세액공제 정보는 2025년 12월 기준이며, 행정안전부 및 국세청 공식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개인 상황에 따라 공제 적용이 다를 수 있으니 정확한 내용은 국세청 홈택스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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